웃으면 젊어져요

포옹하기 좋은 곳

저녁노을님 2008. 11. 14. 15:46
    

 
      포옹하기 좋은 곳 

       

       

       날씨가 좋은 일요일

      거리는 쏟아질 듯 붐볐다.

      젊은 연인인 남자와 여자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둘이서 다정하게

      포옹할 만한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끝내 남자가 그럴싸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둘은기차역으로 갔다.

      그들은 전송을 나온 사람과

      떠나려는 사람을 가장하고 열차 곁에서

      오랫동안 포옹하고 키스할 수 있었다.

       

       

       

         

                                         

       

      플랫폼을 걸어가면서

      이 짓을 계속하려니까 아까부터

      다 지켜본 차장이 다가와서 속삭였다.

       

       

      “이 사람들아

      버스터미널에 가는 것이 좋을 걸세”

       

      “네? 왜요?”

       

       

       

      “거기가면 버스가

      5분에 한 번씩 오고 떠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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