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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이야기
千 年 老 恒 藏 曲 梅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며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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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
그러나 꽃이 피면 오래도록
매달려 있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미인박명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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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또한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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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대.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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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에 부녀자가 머리에 매화를
장식(梅花粧)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외세의 억압에도 굽히지 않고 불의에 물들지 않으며
오히려 맑은 향을 주위에 퍼뜨리는
모습에서 선비의 기질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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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松)와 대나무(竹)
그리고 매화(梅)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묵객들의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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