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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동창회를 마치고...

저녁노을님 2004. 11. 8. 10:03
 
 
 

 

  2004년 11월 08일 월요일, 22시 54분 25초 +0900
  "이형원" <miche@suhmyung.co.kr> 주소추가

고맙구나

자꾸만 되뇌이어도 떠오르는 이름,

형원, 오성, 그리고 곤이.

 

미소지어 더욱 넉넉해 보이는 너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고,

포근한 마음으로 친구를 감싸주는 마음 씀씀이에 찬사를 보낸다.

 

헤어져 돌아오는 길머리에 오성이를 만나고 돌아서는 발길이

왜 이다지 무거웠을까?

함께 어우러져 배우고 뛰놀던 그시절 똑똑하던 세놈이

하나는 성공하고, 또한놈은 정신병동에, 마지막 한놈은 아직도

뛰고있어, 머리가 무겁구나

 

무척이나 반가와 손을 덥썩 잡은 친구의 손가락이 온전치 못함을

알았고 그아픔보다 훨신 더한 마음의 상처를 애써 뒤로하며,

삼십 수년전 800백원 빚을 기억해낸다.

자주 찾아와 주는 친구들이있어, 원내에서 인기라하며

살프시 웃음지우는 모습에 눈시울이 젖는다.

희망 잃지않고 건강 되찾아 우리 다시 함께하자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섰다, 다음에 또오마는 말을 남긴채---  

 

거듭 하는 부탁이지만,

잃어버린 한마리 양을 찾는 심정으로,

그곳에 오고 싶어도 올수없었던 많은 친구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조금은 넉넉한 친구가 감싸 안아 준다면

더더욱 좋지 않겠나--

 

세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부인을 통해 찐한 너의 정을 느길수있었다.

미안하다는 변명과 함께 씁은 소주일망정 너와 나눌수있는

좋은 시간 마련해 보도록 노력함세

 

                   2004.11. 08    

                                         울산에서  곤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