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이웃이야기

밥 푸는 순서

저녁노을님 2014. 7. 6. 20:09

 

밥 푸는 순서

나의 어머니 께서는
내가 오남매의 맏이라~
당신보다 항상 내 밥을 먼저 퍼 주셨다.

오랜만에 친정에서 밥을 먹으려는데,
여느때처럼 제일 먼저 푼 밥을 내 앞에 놓자

어머니가"얘, 그거 내 밥이다"하신다.
"엄마 웬일이유? 늘 내 밥부터 퍼 주시더니"...

"그게 아니고, 누가 그러더라, 밥 푸는 순서대로 죽는다고"...

그후로는,
항상 당신 밥 부터 먼저 푸셨고,
이듬해 돌아 가셨다...

앞으로 여러분들께서는,
 남편과 내 밥 중에서 누구 밥을
먼저 풀 것인가?...

나는 아무래도 남편 밥을 먼저 뜨는것이
순서 이겠다 싶다.

홀애비 삼년이면, 이가 서말이고
과부 삼년이면 깨가 서말이라는 옛말이 있다.

필시 아내 없는 남편은 처량할 것이고,
딸아이 늙은 아버지 모시려면 힘들 것이고,

아프기라도 한다면
더더욱 내가 옆에 있어야겠지...

그때부터 줄곧
남편 밥을 먼저 푸고 있다.

그러면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먼저 푼 밥을 먼저 먹을래요?
아니면 늙도록 의좋게 살다가 갈래요?

잠시 위 문제 놓고,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출처]밥 푸는 순서|작성자천사 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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