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젊어져요

^@^ 가는 귀먹은 아내 ^@^

저녁노을님 2009. 4. 2. 12:49

                                      

 

 

       ^@^ 가는 귀먹은 아내 ^@^ 


                               

    
    최근에 와서 아내가 내가 물어보는 말에 
    제대로 대답을 안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나서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문의는 아내의 청력을 진단하고 난 후에 
    처방을 할 수 있으므로, 
    우선 집에 가서 아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부터 
    못 알아듣는지 테스트를 해보라고 했다.
    그날 저녁 아내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난 곧 현관문에서부터 
    아내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현관)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응접실 입구)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부엌 입구)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아내: ...... 
     
    
    
     
    나  : 아니, 도대체 
    여기서도 안 들린단 말인가? 
    난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내의 귀가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난 천천히 아내 곁으로 다가가서 
    아내의 등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 
    최대한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지? 
    
    
    그 때, 
    아내가 갑자기...홱~ 돌아서면서...
    아내 : 도대체 내가 '칼국수'라고 
           몇 번 말해야 알아 듣겠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