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중년의 사랑

저녁노을님 2007. 12. 1. 11:26

중년의 사랑
 
 
 
 
 
 
 
사랑은
추억속에 맴돌고
그리움도 사라진 줄 알았다


쫓기듯
살아온 세월이
뒤돌아보니
꿈을 먹어 버리고


삶에 얽힌 나날은
낙엽처럼
스러질것만 같은데---


중년의 내나이에
거울 속의 나를 보니


희끗한 머리카락,
듬성듬성한 머리숱에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아직도 가슴에는
첫사랑의 느낌처럼
설레이는
그리움이 남아있나니---


사랑이
아니어도 좋은 사람


비 오는
날에는 문득 찾아가
술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바람부는 날에는 전화를 걸어
차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눈이
오는 날에는 공원에 들러
손 잡고 걸어 보고 싶은 사람


그리움이 죄만 아니라면
밤새
그리워하고 싶은 사람


이런 내가슴에 소리없이 들어와
따사로운
그리움을 알게 해 준



사람---, 사랑---